[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 두 번째 공식 일정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해외에 있을 때 조국 사태가 나면서 평소보다 10배 이상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국 조국 사태가 자신의 정계 복귀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의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김 전 집행위원장과 만나 대담을 나눴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를 옹호하는 전문가들을 비판하고 이후 논란이 되자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김 전 집행위원장을 향해 "참 용기 있는 분이라 생각했다"며 "귀국하면 가장 먼저 뵙고 싶었던 분으로 궁금한 점 여러 가지를 여쭤보고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소장은 "과찬이다.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는 김 전 집행위원장의 말에 안 전 대표는 "오히려 열심히 마라톤을 하면서 마음고생을 다 씻었다"고 하기도 했다.
대담 후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사회가 공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며 "정직 성실한 사람 인정받는 나라 반칙과 특권 없는 나라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신당과 관련해서 김 전 집행위원장을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수행한다는데 공감했다"며 "공정한 사회가 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려 한다"고 답했다. 또 '귀국 후 처음 만난 인사인데 특별히 그를 만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해외에 있을 때 조국 사태가 나면서 평소보다 10배 이상 연락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김 전 집행위원장의 용기 있는 행동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귀국하면 가장 먼저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었는데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