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내년 연매출 1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3일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센텀시티는 올해 목표 매출은 9천200억원, 내년에는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매출액은 8천240억원을 기록했다.

센텀시티점이 내년 매출을 1조 원으로 올릴경우 지방점포로는 최초 사례가 되며 국내 백화점 중 최단 달성 기간(6년)을 기록하게 된다.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백화점 점포는 전국에 롯데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 강남점 등 3곳이다.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까지 롯데 본점은 26년, 롯데 잠실점은 24년, 신세계 강남점은 10년이 걸렸다.

지난 2009년에 세계 최대 규모로 문을 연 센텀시티점은 올해로 개장 4주년을 맞았다.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신세계는 지난 달 28일 센텀시티점에 해외 고가 브랜드 매장을 늘렸다. 돌체앤가바나와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50여 개 외국 유명 브랜드를 추가로 입주시켰다.

지방점포에서는 처음으로 몽클레르·지방시·셀린느 등을 선보였다.

또 남성용 의류와 액세사리 등을 한층에 모아 50여개의 브랜드를 갖춘 남성 전문관도 마련했다.

센텀시티점은 이와 함께 매장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부지 개발 방안도 곧 확정할 예정이다.

2016년까지 총 3000억 원을 들여 5층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패션브랜드, 식음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업중인 센텀시티점은 신세계의 도심형 엔터테인먼트 센터(UEC·Urban Entertainment Center) 프로젝트의 하나로 전체 부지 7만5724㎡ 중 4만711㎡를 우선 개발했다.

나머지 3만5013㎡에 대한 개발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특히 센텀시티점을 중심으로 부산 내 대형 쇼핑 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올해 기장군에 오픈할 예정인 프리미엄 아울렛과 전문식품관(SSG), 지난해 파라다이스로부터 인수한 면세점, 조선호텔을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센텀시티점을 새로 단장하고 나머지 부지를 추가 개발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맞이했다"며 "신세계 각 사업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부산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쇼핑·관광 도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