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 교체를 두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대표 간 갈등이 양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 전 대표는 다시 한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또는 전당원투표를 제안했다.
28일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동섭 원내대표대행과 주승용 국회부의장을 포함, 14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오찬이 끝난 후 안 전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일년 반 만에 의원님들을 뵙고 여러 가지 일들 이야기 나눴다. 여러 가지 보람됐던 일, 어려웠던 일들을 나눈 좋은 시간이었다"며 "당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자 가진 생각을 진솔하게 말해줬다"고 했다.
특히 전날 손 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안 전 대표의 제안을 우회적으로 거절한데 대해 그는 "어제 저는 (손 대표에게)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는 "첫째는 비대위를 만들고 저한테 맡기는 방법"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손 대표를) 잘 모시고 당을 혁신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다른 제안은 전당원투표를 하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인의식을 불러일으키고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원투표에 무엇을 부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을 뽑을 수 있고 또는 작은 전당대회를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