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차기 대권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 머릿속에 총선밖에 없다"며 "지금 제 진심만 전달될 수 있다면 영원히 사라져도 좋다"고 말했다.
12일 안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마크롱(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마크롱을 선택한 프랑스 국민의 힘과 실용정치가 허상이 아닌 실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무소속으로 시작해 지금도 중도의 길 가고 있다. 그 길만 계속 갈 수 있다면 제가 사라지더라도 또 다른 사람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이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기존 정치는 세금도둑질, 진영논리, 국가주의 3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돼있다"며 "정치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진영논리가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실용정치로 바꿔야 한다. 국가주의적 시각을 버리고 국민행복이 나라에 우선하는 도우미 정치로 인식의 대전환이 이뤄져야한다"고 했다.
보수통합과 관련, 안 위원장은 "일관되게 '관심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중도의 영역에서, 제1야당은 보수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것이 야권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유일한 길"고 했다. 다만 선거 이후 정책 연대에 대해서는 "뜻을 관철하기 위해 어디든지 손을 잡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얻은데 대해 안 위원장은 "보통 창당하고 2주 후에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이번엔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기도 전에 지지율 조사가 이뤄졌다"며 "2016년에도 3월 초까지 갤럽 지지율이 8% 나왔고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는 2%, 3%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지지가 모였다. 중도층, 무당층의 특성이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