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만 심판론’ 거세지자 이인영 “검찰개혁·집값·임미리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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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만 심판론’ 거세지자 이인영 “검찰개혁·집값·임미리 송구”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2.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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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오만에 이성상실" 정권 심판론 호재로
민주당 민심 수습 안간힘...이해찬 여전히 침묵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검찰개혁 논란, 부동산 문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칼럼 고발 사태 모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총선이 두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 교수 고발 논란으로 촉발된 '오만한 여당 심판론'이 심상치 않게 번져가자 총선 악재로 꼽히는 모든 사안에 대한 일괄 사과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며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의 확신만으로 국민과 소통해서는 국민의 폭넓은 동의를 구할 수 없음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집권당답게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고 더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어느 한 순간에 우리 역시 국민의 눈에 기득권이 되고 닫힌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늘 긴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원내대표의 사과를 전후해 민심 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재정 대변인도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중재위라는 다른 수단이 있는데 형사적 수단을 쓴 것에 대해 현행법이 허락하는 방식이라고 할지라도 민주당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 더 많이 실망하시고 잘되라고 채찍을 가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강훈식 의원 역시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선거에서 좀 더 겸손한 기조를 잡아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전날 이낙연 전 총리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내정자 자격으로 국민에게 사과한 바 있다. 다만 함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을 이해찬 당 대표는 아직 사과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에서 민심 수습에 힘쓰는 모습이지만 후폭풍이 완전히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이날도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 전 총리의 사과를 "대리 사과"라고 규정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임 교수에게 사과하지 않는 건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팬덤) 눈치보기 때문일 것"이라며 "민주당의 오만, 문빠들의 이성 상실 등을 바라보는 국민 마음속에는 정권 심판론만 불타오를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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