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군소 3당이 24일 합당을 선언, 당명을 '민생당'으로 확정했다.
3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을 공식화했다. 당명은 '민생당', '민주연합', '3지대'를 놓고 투표, 민생당이 12표를 얻어 '민생당'으로 확정됐다. 호남신당이 민생당으로 통합되면서 기존의 각 3당 대표는 이날 사퇴했다. 신당 지도부는 기존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해 3인 공동대표 체제로 구성됐다. 공동대표는 김정화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 유성엽 전 대안신당 대표, 박주현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지난 20일 합의에 따라 김정화 공동대표가 민생당 대표로 등록하기로 했다.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 출신 이인희 비서실장, 대안신당 출신 황인철 부총장, 민주평화당 출신 이관승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공동대표들은 합당선언문을 통해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실용주의 중도 개혁 정치의 한 길을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며 "집권여당의 독선과 오만은 극에 달해 있고, 수구 보수세력은 '도로 탄핵 정당'으로 재집결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투쟁의 거대양당제를 타파하고,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을 사퇴하며 김정화 대변인을 민생당 공동대표로 지명했다. 손 대표는 사퇴 후에도 역할을 계속하겠다며 "당 총선 승리와 차후 진행될 개헌 논의에 있어 저의 조그만 힘을 보태고 그 역할에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 신당에 대해 "새롭게 구성될 통합정당은 혹시라도 지역정당으로, 또 낡은 정치로 낙인 찍혀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