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저하된 농수로, 정비로 주민 불편 대폭 해소 전망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논에 용·배수 체계를 개선해 벼 이외의 타작물 재배 확대 및 영농환경 개선을 위한 ‘농지범용화 시범사업’을 유치로, 국비 13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농지범용화 시범사업’은 작년말 농식품부에서 신규로 기획한 사업으로 전국 4개소를 선정했으며, 전액 국비를 지원 받아 논에 벼 이외의 타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면서 사업면적의 10% 이상 공공임대용 농지가 있는 50ha 이상의 지구를 대상으로, 농수로의 수초 제거 및 준설 등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옥성지구 농지범용화 시범사업’ 대상지는 김제시 죽산면 옥성리와 홍산리 일원이다. 이 곳은 과거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농경지 침수 및 주 재배 작물인 콩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의 불편사항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업대상지는 지역 내 농수로에 수초 식생, 토사 퇴적 등으로 용·배수 기능이 저하되는 등 주민 불편사항이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지자체 재원이 부족하고, 농식품부 국비 지원사업이 논 재배 농경지 위주여서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았으나 본 사업의 선정으로 대상지의 농수로 약 10㎞에 대해 수초 제거 및 토사 준설 등을 국비로 지원 받아 시행하게 됐다.
향후 면밀한 현지 조사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세부설계를 완료 후 연내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사업이 시행되면 침수 피해 등 재해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의 수로 기능이 향상돼 영농 효율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북도에서는 올해 수리시설개보수사업, 배수개선사업, 다목적농촌용수 개발사업 등 12개 사업에 총 2070억 원을 투입해,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조기 확충하는 등 안정적인 영농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영민 전라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해 논에서의 재배 작물이 다양화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재해 발생 예방 및 안정적인 영농이 가능하도록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라며 “이로 인해 민선 7기 삼락농정 시책을 꾸준히 실현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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