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낙농업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젖소 사양관리 이해도를 높이고, 농장주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젖소 사양관리 매뉴얼(지침서)을 5개 국어로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축산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고용허가제 고용동향에 따르면 축산업 현장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 신청건수는 연 평균 12%씩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기준 고용허가제에 따른 농축산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는 약 24,500명이며, 이 중 축산업 분야는 약 9600명이다.
이번에 발간된 매뉴얼에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수행한 연구결과를 반영해 송아지 관리부터 육성우, 착유우, 건유우 관리 등 목장관리 전반의 과정을 정리해 실었다.
특히 만화 형태로 내용을 정리해 재미를 더하고, 전문용어 설명도 덧붙여 이해하기 쉽게 꾸몄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를 위해 영어, 태국어, 네팔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등 5개 국어로 각각 제작했으며, 농장주와 외국인 근로자가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외국어를 동시에 실었다.
책자는 각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며,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에서 PDF 파일로도 받아 볼 수 있다.
앞서 국립축산과학원은 양돈 사양관리 지침을 캄보디아어와 영어 등 5개 국어로 제작·보급했으며,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종사하는 축종은 추가로 외국어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이 책자를 통해 축산 현장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