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지역구 세습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은 이를 비판하며 최근 전략공천된 오영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 전 부위원장은 16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경기 의정부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다. 그는 17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이유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문 전 부위원장은 부친인 문 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 출마를 준비했으나 세습공천 논란에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이며 전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후보가 이 지역에 전략공천되자 결정을 번복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 청년정치인들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비판했다.
장경태 청년위원장, 전용기 대학생위원장 등 7명은 문 전 부위원장을 향해 "당의 결정으로 공천된 오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오 후보가 말하지도 않은 걸 '갑질논란'으로 왜곡해 지역사회를 거짓선동으로 어지럽혔다"고 했다. 지난 12일, 오 후보가 의정부 시·도 의원들에게 회의 참석을 요청한 것을 두고 '문자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이와 관련해 청년후보측은 문 전 부위원장측에서 의도적으로 오 후보를 공격한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정치적 마타도어와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문석균 측"이라며 "청년들은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민주당을 원한다"고 했다. 이어 "아빠찬스, 엄마찬스로 불공평한 세상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 후 탈당 및 해당행위 주도자는 단 한 명도 복당시킨 바 없다. 민주당을 배신하고, 분열로 이끄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예외 없이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