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대구 의료봉사 직후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화상을 통한 선거전에 착수했다. 안 대표는 거대 양당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며 "정당투표에서 20%를 얻는 것이 이번 총선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19일 신촌 당사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정당투표에서 20%를 얻으면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견제하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대 양당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못하고 국민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메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렵지만 제 마음과 진심을 호소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현재 정국과 관련해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1차 제안'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 개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즉각 해산 등이다.
특히 '진정한 영웅 결의안'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방역 일선기관 공무원, 병원 의료진, 이름 없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것으로, 이번 위기 극복과정에서 되살아난 헌신, 봉사,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 긍정의 단어들을 이어가고 살려가자는 취지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이 기득권 거대 양당의 밥그릇 싸움으로 끝나버린다면 우리나라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이번 총선은 국민들이 만들어낸 헌신, 봉사,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긍정의 단어들을 살려내고 그 기준으로 평가받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기득권 세력들의 꼼수 정당을 심판하기 위해 비례 정당투표만큼은 정치혁신과 미래의 대결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