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손혜원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해 "너무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아마 n번방(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출입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 당에서 공천받는 데 아무 지장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2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주 전 사장의 음주운전 전력과 아들의 국적 포기 논란 비판에 대해 "12년 전에 단 한 번 음주운전에 걸렸던 부분"이라며 "아들이야 자기들이 판단을 한 부분이고 본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본인이 알리고자 미리 이야기를 한 것이고 공관위원들은 너무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린민주당 당규에서는 병역기피 및 음주운전 등 사회적 지탄을 받은 비리가 있는 사람은 공직 선거 후보자가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제 그 당의 후보로는 부동산 투기범, 사문서 위조범, 블랙리스트 작성범만 남았나"라며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 기준을 끌어 내려놔서 그 당에서 부동산 투기나 사문서 위조나 블랙리스트 따위는 아예 '사회적 지탄을 받은 비리'에 속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n번방(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출입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 당에서 공천받는 데 아무 지장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열린민주당 게시판에서 주 전 사장의 음주운전 등 고백에 대해 "딱 한 번이면 실수"라는 반응이 나온 데 대해 "딱 한 번이면 '실수'가 아니라 '초범'이라 부르는 거다. 요즘 언어가 너무 혼란스러워졌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손 의원은 '친조국성 경선'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상대 당 측에서는 계속 '조국 프레임', '조국팔이당'이라는 주장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비례후보 스무 분의 면면을 보면 조 전 장관과 가까웠던 몇 사람이 있어서 눈에 띄긴 하나 나머지 3분의 2가 넘는 분들이 조국 사퇴에 있어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