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친문재인 선명성을 앞세운 열린민주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자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까지 싸잡아 '조국 수호 정당'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이들은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면 조국 대통령 만들기가 현실화 될 것'이라며 유권자의 심판을 호소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조국사수본당(더불어민주당)과 그 1, 2중대(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는 '자식 둔 적 없다' '적자니, 서자니' 21세기에 황당할 수밖에 없는 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쇼를 한다"며 "4·15 총선 직후, 선거 악법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범법 혐의자 조국 전 법무장관은 조국사수 1중대, 2중대의 힘을 얻고 대통령에 나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사수본당은 미래한국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다가 슬그머니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며 "그것도 1중대, 2중대 두 개나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민주당의 위성정당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안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을 향해 "둘 다 조국 수호 정당 아니냐"며 "두 정당이 총선 뒤에 합쳐서 조국 대통령 만들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상대 당 위성정당을 고발까지 해놓은 상태에서 위성 정당을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만들었다"며 "후안무치하다"고 했다.
또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안 대표는 "기득권 거대 양당이 배부른 돼지가 더 먹으려 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하는데 20대 총선과 차이가 없어졌다"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이런 것이 있었나?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