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총선을 6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적자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삼남이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김홍걸 후보는 9일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공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이 '문재인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맹비난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의겸 최강욱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라는 제목의 글을 오렸다. 이 글에서 그는 "두 후보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 출신들로 열린민주당에 가서도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런데 정치는 그 당의 정체성, 함께 하는 사람들의 지향과 정체성이 맞아야 옳은 정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이 오로지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다른 분당세력과 함께 하는게 아니라면 그 당에는 문 대통령에 대한 단심과 충정을 가진 분들로 똘똘 뭉쳐 있어야 '문재인 지킴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말할 자격이 생긴다"며 "그러나 적어도 그런 분들이 모인 정당에서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주장하는건 위선이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지금 그 당에서 비례후보로 출마한 분들의 경우 단 한 명도 민주당 공천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열린민주당의 이근식 대표를 향해서도 "이 대표는 일찌감치 문 대통령을 저버렸던 사람"이라며 "2012년 대선 때 자기 당 대선후보(문재인)가 멀쩡히 있는데도 민주당원들이 안철수를 지지할 수 있게 허용하라 하고 결국 탈당해 안철수 캠프로 옮겨가 꽤 오랫동안 안 의원 곁을 지켰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노무현 정권이 호남을 외면했다며 악의적인 반노무현 반문재인 여론을 주도하고 18대 총선 땐 당내 경선에서 떨어져 탈당해 한나라당에 들어가 민주당 후보 낙선운동을 했다"며 "당 대표로 있는 분의 이런 과거 행태에 대해 사과나 해명을 받고 그 당에 합류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또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 전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에 대해 철저히 평가절하 해온 분"이라며 "2006년 '노 대통령 한 마디에 국민들은 죽음의 고통을 느낀다', '노무현 이명박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등 발언으로 아픔을 주고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2015년 '문재인 리더십은 포장만 화려하다'고 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