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했던 이근형 민주당전략기획위원장이 21일 "(자신이) 총선결과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하는 한편 미래통합당의 나경원 후보가 나선 동작을은 "그렇게 어려운 지역이라고 보지 않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애초 판단은 지역구에서만 170석~171석까지도 가능하다고 봤다"며 "비례대표는 15~17석 사이로 예측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당 지도부에 보고할 때도 결과와 거의 근사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광진을의) 오세훈 후보가 가장 어려웠다"며 "어지간한 후보가 가선 쉽지 않겠다고 판단해 전략공천을 제일 늦게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광진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천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 배경에 대해 "처음에는 고 후보도 어렵지 않을까 판단했는데 정책적인 측면에서 준비가 돼 있는 등 충분히 지역 주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4선 의원이자 야당중진 의원인 나경원 후보와 민주당 영입인재이자 정치신인인 이수진 당선인이 맞붙은 동작을 지역에 관해서는 "그렇게 어려운 지역이라고 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선거에 떨어지신 분한테 그런 얘기를 해서 미안합니다만 자체 조사를 해보니 소위 국민밉상이 돼 있더라"며 "나 후보 지지폭이 딱 제한이 돼 있어 그분하고 적절히 각이 설 수 있는, 웬만한 후보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한 것에 대해 "이건 과학적인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꾸준히 하고 여론조사 특징, 특성을 잘 살펴서 유권자들의 반응 패턴을 잘 읽는 등 이런 것들에 기초해서 조정해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통합당의 조국 사태에 대한 대응에 관해서는 "본질을 잘못 읽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것이 한국당이 갖고 있는 문제점인 국정 발목잡기, 막말, 이런 정체성이나 특성을 전혀 바꿔주는 사안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