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김종준 총회장 “기독신문 기자가 팩트 아닌 내용 기사화하며 정치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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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김종준 총회장 “기독신문 기자가 팩트 아닌 내용 기사화하며 정치해 문제”
  • 송상원 기자
  • 승인 2020.04.23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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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예장합동 사무총장 내정설, 확인 결과 허위로 밝혀져
기독신문 ‘사무총장 내정설’ 기사 비공개로 전환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예장합동의 교단지인 기독신문이 22일 헤드라인 뉴스로 ‘사무총장 내정설’을 들고 나와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예장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에게 확인해보니 이는 허위사실로 밝혀졌다. 또한 총회 주요 인사들에게 확인해보니 모 인사가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사무총장으로 세우려고 허위사실인 사무총장 내정설을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총장 내정설을 퍼뜨린 모 인사는 신문에도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예장합동 교단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최고위급 목회자의 핵심 참모다. 다른 말로하면 비선 실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총회 최고위급 인사의 곁에서 교단의 향후 방향을 설정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그가 J목사를 사무총장으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L목사가 총회 총무 후보로 나가려다 방향을 틀어 사무총장을 하려고하자 L목사를 떨어뜨리기 위해 사무총장 내정설을 퍼뜨리고 있다. 그가 밀고 있는 J목사의 경력은 L목사와 비교 자체가 안 된다. L목사는 총회의 주요 요직을 성공적으로 역임했고 문제 해결 능력과 추진력이 좋아 사람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J목사는 총회 주요 요직을 감당한 경험이 일천하다. J목사가 내세울 건 단지 총회 최고위급 목회자의 비선 실세 역할을 하고 있는 인사의 측근이라는 것이다. L목사의 등장으로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J목사는 자신이 정치판의 희생양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기독신문은 내정설을 거론하며 사무총장 제도가 행정전문가 영입을 위한 것이 아닌 ‘자리를 위한 자리’로 변질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것이 맞는 말일까? 만약 L목사가 사무총장을 하려 하지 않았다면 뜬금없이 ‘사무총장 내정설’이 돌았을까? 기가 막히게도 사무총장 내정설은 L목사가 사무총장에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돌기 시작했다.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우연의 일치라고 가정해도 근본적인 의문이 남는다. 행정전문가 혹은 회계전문가가 사무총장을 해야 한다면 과연 J목사는 그에 합당한 인물일까? 그렇지 않다. J목사는 행정이나 회계를 전공한 전문가가 아닌 L목사와 같은 예장합동 교단의 목회자일 뿐이다. J목사가 자신이 사무총장의 적격자인데 L목사가 사무총장이 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L목사보다 뛰어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총회 경력을 보면 비교하는 게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현격한 차이가 난다. J목사는 L목사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점이 없는데, 뜬금없는 내정설을 말하며 피해자인양 주장하니 설득력을 갖기 힘들다. 연줄을 믿고 사무총장을 꿈꾸다 자신보다 뛰어난 인사가 등장해 좌절되니 내정설 운운하며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무총장 내정설에 대해 김종준 총회장에게 입장을 물으니 그는 “내정설이 말이 되나? 이런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음해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려 인사에 개입하며 공정한 채용을 방해하려는 세력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 총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세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처음에 사무총장을 회계전문가로 채용하려고 했지만 막상 총회 재산을 파악해보니 회계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 또한 직원들 대부분이 목사여서 이들을 통솔하려면 장로보다 목회자가 사무총장이 되는 것이 맞아 보였다. 그런데 기독신문은 처음에 이야기 한 내용을 가지고 총회장인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며 호도했다”면서 “기독신문의 이번 기사는 팩트가 아닌 것들이 굉장히 많다. 사무총장 제도를 도입하면 돈이 더 들어가지도 않는다. 사무총장의 월급은 총무 월급의 반으로 줄여 지급할 것이고 총무는 몇 십만 원 정도의 활동비만 받게 된다. 총무 관사도 매각할 것이기에 관리비도 들어가지 않는다. 사무총장 제도를 도입하면 오히려 인건비가 줄어들게 된다”고 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기독신문 기자들이 팩트가 아닌 내용을 기사화하며 정치를 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을 사무총장으로 세우려고 이런 식으로 기자들이 정치를 하는 것은 교단을 어지럽히는 해교단 행위로 치리 대상”이라고 강조하며 “기독신문 편집국장은 이번 기사가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내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기독신문은 논란이 된 이번 기사를 ‘관리자가 검토 중인 기사’로 전환하고 비공개 처리해 독자들이 볼 수 없게 막아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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