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新아시아 외교’를 지원하기 위해 역내 기업인 700여명이 제주에 집결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내달 1일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발맞춰 31일, 1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한국과 아세안 기업인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아세안 CEO 서밋’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한-아세안 10개국 글로벌기업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중국, EU와 함께 한국의 3대 교역대상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과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여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돼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인을 대표해 참석하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한-아세안 기업인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한다면 더욱 성숙한 동반관계로 발전할 수 있음을 역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손 회장은 “‘상품 및 서비스 분야 자유무역협정(FTA)’과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역내 상호 자금지원 체제) 등은 한-아세안이 위기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두 지역이 함께 번영의 청사진을 그려야 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손 회장 외에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등 국내 경제인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세안 기업인으로는 딘 라 탕 페트로베트남(Vietnam National Oil and Gas Group ; 석유가스, 에너지개발) 회장, 밤방 소에잔토 인도네시아페리(Indonesia Ferry ; 선박제조, 수리) 회장, 나사루딘 삼 나시무딘 나자 키아 스단 버하드(NAZA KIA SDN BHD ; 자동차, 자동차부품제조 ; 말레이시아) 회장, 미구엘 바렐라 필리핀상의 회장, 킷 멩 로얄그룹옵컴퍼니즈(Royal Group of Companies ; 종합투자금융그룹) 겸 캄보디아상의 회장, 아린 지라 아세안 기업인자문위원회(ASEAN BAC) 회장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러한 중요성을 반영하듯, 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 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행사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우리 기업인과 간담회도 갖는다. 또 빈센트 쳉 HSBC 아시아지역 회장,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림흥컁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 등 한국과 아세안의 오피니언 리더들도 연사와 패널로 참석하여 ‘세계경제전망과 아시아의 역할’, ‘무역투자활동을 통한 공동번영 방안’, ‘변화하는 세계와 기업의 성장전략’,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과제’ 등 4개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한-아세안 기업인들이 머리를 맞댐으로써 다양한 협력방안이 도출되어 한-아세안간의 국제공조를 통한 위기극복의 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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