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일부 친문 지지자들의 비난을 쏟아내자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27일 “친문 지지자들의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인격살인을 문재인 대통령이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 지지자들이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 비리를 폭로한 이 할머니를 토착왜구라고 공격하고 있다”며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범죄이다. 이는 인격살인이자 반인륜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인륜적 행태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밖에 없다. 문 대통령이 이 할머니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 의원은 지난 2018년 초 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 할머니를 만났던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문 대통령은) 이 할머니 옆자리에 앉아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시 문 대통령의 위로가 가짜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 이 한마디가 제일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지지자들의 인격살인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하 의원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서도 “윤미향 호위무사가 아닌 이 할머니 수호천사가 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30년 위안부 운동의 주인공은 이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할머니들이다. 윤미향과 정의연은 조연일 뿐”이라며 “이 대표는 불쌍한 할머니들을 이용해 자기 배만 불린 윤미향과 공범이 되고 싶으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