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7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대해 연일 '배후설'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냄새 좋아하니 방송 그만 두고 인천공항에서 마약탐지견으로 근무하면 참 좋겠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는 걸어다니는 음모론이다. 원래 음모론자들은 발언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니라 상상의 왕국에 거주하는 자들이니까 상상력에 죄를 물을 수는 없다"고 썼다. 이어 "그저 그 황당한 환타지를 진지하게 믿어주는 바보들이 안 됐다. 방송사에서도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돈과 청취율 아니겠는가"라며 "멍청한 이들을 위한 환타지물, 일종의 3류 문화컨텐츠라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냄새가 난다'며 킁킁 냄새 좋아하니 방송 그만 두고 인천공항에서 마약탐지견으로 근무하면 참 좋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후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마약탐지견을 모독했다는 비난이 쇄도해 죄송하다. 비유가 적절치 못 했다"며 "탐지견은 뛰어난 후각능력으로 우리를 도와주는 반면, 김씨는 그렇게 후각이 뛰어나지 않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가 맡는 그 냄새는 사실 제 몸이 풍기는 냄새다. 존재 자체가 음모론이다 보니 늘 몸에서 음모의 냄새가 날 수 밖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