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겨냥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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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당 겨냥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5.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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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임위 독식 발언은 이론적 해석” 말바꾸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개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당 독재’ 논란이 일자 ‘이론적으로 모든 상임위원장 선출이 가능하다는 취지였다’며 발을 뺐다. 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갈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전략적 차원의 발언이라기에는 너무나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행정부 견제라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과 거리가 먼 생각일 뿐만 아니라 87년 민주화 체제의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청와대의 거수기였던 유신시대, 5공 시절로 돌아가는 것과 무엇인 다르냐”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 세종대왕이 통치하더라도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전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는 최고위 논의 결과를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미래통합당과의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과 함께 민주당이 총선 압승을 기화로 1당 독재를 꿈꾸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날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등에 따르면 어제 윤 사무총장이 말한 것처럼 177석 절대과반 경우에 이론적으로 모든 상임위원장 선출이 가능해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정도의 해석이지 전략을 짠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론상 해석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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