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아웃도어 시장...줄줄이 사업철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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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아웃도어 시장...줄줄이 사업철수 왜?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4.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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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5조원대 아웃도어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06년 1조원에서 지난해 5조7500억원 등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11% 성장한 6조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장의 포화상태로 인한 업체 간 경쟁 과열로 인해 아웃도어 업체들이 잇따라 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지난해 론칭한 스웨덴 아웃도어 ‘픽 퍼포먼스’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LS네트웍스는 ‘픽퍼포먼스’ 사업을 올 상반기 내 접고 아웃도어 멀티숍 ‘웍앤톡’의 7개 매장도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LS네트웍스 외에도 줄줄이 시장에서 발을 떼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2월 LG패션의 아웃도어 멀티매장인 인터스포츠 청주점과 대전점을 사업부진으로 정리했다. 인터스포츠의 폐점 점포는 2011년 구로점과 지난해 문정점 등을 포함 4개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중견 패션기업 에프앤에프(F&F)도 아웃도어 브랜드 ‘더도어’를 론칭 6개월 만에 접었다.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는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 악화로 매출도 주춤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인 컬럼비아와 라푸마 등 일부 브랜드의 1분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와 라푸마의 1분기 백화점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각각 2%, 5% 감소한 185억원과 164억원에 그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해도 아웃도어 시장은 규모는 커지겠지만 성장폭은 대폭 둔화해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규모의 성장 이면에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10여곳의 대형 브랜드가 차지하는 만큼 내실 있는 성장으로는 볼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의 아웃도어 강국으로 도약했지만 결국 10대 아웃도어 브랜드 간 패권다툼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 과열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모든 아웃도어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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