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워킹화 시장, 1위 각축전 치열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워킹화에 레깅스를 매치한 ‘레킹족’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워킹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킹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도 역시 30% 이상 늘어난 1조3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프로스펙스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들은 기능성과 패션성을 두루 겸비한 워킹화를 출시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워킹화라는 카테고리를 만들며 현재 워킹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프로스펙스는 워킹화 ‘W’를 선보이며 2009년 500억원에 불과했던 워킹화 매출이 1년 새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김연아 선수를 내세운 ‘W연아라인’을 출시하며 전년 대비 워킹화 매출 30% 이상을 끌어 올렸다.
지난 2011년 부터 워킹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휠라도 최근 2개월(2월 1일~4월 14일 누적분)간 워킹화 판매 수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휠라의 경우 올 봄 워킹화 에스-웨이브(S-WAVE)와 함께 이례적으로 출시한 레깅스 제품 ‘손연재 컬렉션’도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올해 휠라는 손연재 선수와 협업을 통해 워킹화 시장 1위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휠라 관계자는 “워킹화를 신고도 여성스럽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본격적인 봄 시즌 시작과 함께 1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아식스는 배우 하지원의 이름에서 따 온 워킹화 ‘G1’을 올해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으며, 리복은 리복 우먼스 카테고리의 전속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발탁하는 등 워킹화 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운동용품의 개념을 넘어 워킹화는 리얼웨이룩을 완성하는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하이힐을 즐겨 신던 직장인 여성들도 자연스럽게 워킹화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갈수록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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