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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22일 국회를 방문해 우리나라가 공적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경험을 살려 대외 원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빌 게이츠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란 주제 강연을 통해 질병 및 기아 퇴치를 위한 게이츠 재단의 활동을 소개한 뒤 과거에 구호를 받았던 한국이 구호를 주는 국가로 발전한 성공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의 협력을 당부했다.빌 게이츠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정보화 시대를 이끌고 있는 리더로 다양한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 리더십 역할을 하고 있는 등 한국은 놀라운 변모를 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한국이 이뤄낸 변신의 성과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놀라운 것”이라고 치켜세웠다.그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는 개도국과 가난한 나라가 선진국이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건·농업생산성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도 혁신 원조로 그들의 나라를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빌 게이츠는 또 백신 개발과 농업생산력 증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효율성 있는 지원을 위해 정치인들이 아프리카 등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일것” 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강연에는 세계적 기업의 회장에서 자선활동가로 변신한 빌 게이츠의 강연을 듣기 위해 여야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