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불응 신동빈 회장 벌금형에 롯데백화점 여직원 2명 투신자살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그룹이 잇단 악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신동빈 롯데 회장이 국정감사 및 청문회 불응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있던 날 롯데백화점 여직원의 투신사망 사건이 세간에 알려졌기 때문이다.롯데는 올 들어 이미 2명의 여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 특히 이 과정에서 본사의 매출압박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최악의 살인 기업이라는 오명마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지난해 말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가 정식재판에 넘겨진 신 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첫 공판에서 벌금 500만원이 구형됐다.신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선처를 호소했으며 선고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이다.신 회장의 첫 공판이 열린 날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이 백화점 옥상에서 투신사망한 사건이 알려졌다. 여직원의 사망 사건에 백화점의 매출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경찰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깨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여성복 매장에서 근무하던 김모(47)씨는 이 백화점 3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수년간 우울증을 앓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몇 년 전 충북 단양의 한 펜션에 투자했다 실패하고 최근 친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집을 가압류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사측은 개인적인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사고일 뿐 매출압박이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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