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화재 547호 지정 목조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보전
승인(주지)스님 “23년 전 겨울 동파로 불상이 쓰러져 공사 결심”
[매일일보 차영환 기자] 안동시 도선사안동포교당 세심사가 3년간의 대웅전 중창불사(공사)를 마치고 낙성(준공)식을 봉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낙성식에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신도와 사찰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낙성법회에 앞서 오전 9시경부터 식전행사가 시작됐으며 예비역 해군 소령출신의 도광스님(죽림사 주지)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특별히 신도14명이 한복을 입고 6법공양의식을 진행됐으며 이어 본 행사인 점안(개막)식에 앞서 이운의식이 선행됐으며 이 행사에는 세분 스님의 염불의식과 바라춤이 공양됐다.
내빈으로는 ‘도선사 주지 도서’스님을 비롯해 호국지장사 도호, 의정부 원각사 성일, 자비사 정신, 불로사 현오 스님 등이 참석했으며 이외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호석 안동시의회의장, 이재갑 안동시의회 운영위원장, 박태춘 김대일 경북도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낙성식에서 주관한 세심사 승인스님은 “오늘 이 자리에 많은 분이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23년 전, 이곳에 자리를 잡고 겨울을 나면서 동파로 인해 방이 갈라져 부처님이 낙상하시기도 했다”라며 “당시 서원을 세워 앞으로 부처님을 잘 모시겠다고 기도를 올렸는데 그날이 오늘인 것 같다”며 감회를 소개했다.
이어 “살면서 날씨에 이렇게 신경이 쓰이긴 처음”이라며 “다행히 비가 안와 감사하고 권영세 안동시장님을 비롯해 참석해 주신 모든 스님들과 이외 모든 분들께 감사를 올리며 앞으로 기도 정진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2017년에 착공해 완공을 보게 돼 기쁘다”며 “낙성식이 있기까지 승인스님과 신도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목조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이 경북도 문화재 547호 지정돼 조선후기의 사료의 가치로 평가받았다”며 “오늘 진정으로 모시게 되어 기쁘며 낙성식은 누군가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부처님과 시민들께 바쳐서 잘 보전되고 관리되길 바라며 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식 인동시의회 의장은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곳에 오면서 도로가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경상북도 유형문화제 457호를 전통문화보존을 위해 더 발전하길 기원 드린다”라며 “세심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기부하는 등 봉사하는 사찰이라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 관심을 갖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 여성신도는 신도회 대표로 “묵묵히 불사를 위해 노력하고 뜻을 이루신 승인 주지스님을 위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 정진하겠다.”는 편지를 낭독했다.
낙성식 증명 법사이신 자강스님(직지사 주지)은 이날 “세상살이 관찰하여 모든 인연들이 인연이 좋아 태어남을 압시다”, “건강이 최고의 이익임을 알고 삽시다. 만복이 최고의 부귀영화임을 알고 삽시다. 무념이 최고의 해탈됨을 알고 삽시다. 보시가 최고의 인연의 투자임을 알고 삽시다. 우연이 아니고 부처님의 법에 의지하여 한량없는 세월을 나고 죽으며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 자리 인연공덕으로 우리 모두 극락세계에서 다시 만납시다!,라는 법문을 남겼다.
축사인 호국지장사 도호 스님은 축사를 통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나게 하신 승인 주지스님과 신도 분들에게 감사와 축하말씀을 드린다.”며 “길한 땅은 하늘이 뒀다가 임자(인연이 있는 자)를 만나면 내놓는 다는 말이 있다”라며 “그동안 당이 작고 건물이 작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이제 환희심으로 많은 분들이 찾고 중생에게 이익을 주는 도량으로 번창하길 기원을 드린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으로 세심사 승인스님은 권영세 안동시장을 비롯한 시공업체관계자에게 애쓴 공로의 감사패를 증정하면서 마무리 됐으며 내빈들과 함께 대웅전과 공덕비의 현판식으로 개막하고 오색실 컷팅식을 마무리로 성료했다.
한편, 점안의식은 개안식이라고도 한다. 불상·불화·만다라·석탑·불단 등을 만들거나 개수하였을 때, 즉, 나무나 돌·종이 등에 신앙의 대상물을 조각하거나 그려진 후, 그 물건에 점안식을 행함으로써 신앙의 대상임을 알리는 의식이다.
이어 바라춤의식은 불법(佛法)을 수호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며, 의식도량(儀式道場)을 정화해 성스러운 장소가 되게 하는 춤이다. 바라춤은 다라니와 진언에 맞추어 행해지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