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7일 회담서 北도발위협 공조방안 모색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의 첫 기착지인 뉴욕에 안착, 4박6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13시간의 비행 끝에 이날 오후 2시30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해 김숙 주유엔대사, 손세주 주뉴욕총영사,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기철 민주평통뉴욕협의회장, 윤석환 미한국상공회의소회장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은데 이어 뉴욕 시내 숙소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동포들과 대화시간을 갖고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박 대통령은 특히 7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한미 정상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6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수준을 현재의 포괄적 전략동맹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는 내용의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을 비롯한 북한발 안보위기에 대한 미국과의 튼튼한 공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자신의 대북 정책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이해를 구하고 강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뉴욕의 그랜드하야트뉴욕호텔 프레스룸에서 한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방미의 의미에 대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새 정부 출범 초기 최대 우방인 한미 양국이 정상외교를 통해 향후 동맹관계의 발전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주 수석은 “엄중한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서 북핵과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북한핵의 제거를 달성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등 우리가 펼쳐나갈 주요 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밖에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통상협력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북한의 위협 정도로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5일 저녁 7시(미국 시간) 첫 일정으로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뉴욕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경제와 금융시장도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외 기업들도 투자확대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으로 도발에 대비하면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 북한이 지금이라도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길을 간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공동 발전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미색 한복을 입고 등장해 참석한 450여 동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씨가 축하연주를 했고 남부 뉴저지 통합한국학교 중창단이 합창공연도 펼쳤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