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는 전북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사방댐이 산사태 피해방지에 큰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북 완주지역에 432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의 농경지와 산간지역에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사방댐이 설치된 지역은 큰 피해가 없었다.
특히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의 산지에는 지난 9일 산사태가 발생해 25톤 덤프트럭 93대 규모(1400㎥)의 토사와 유목이 떠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8년에 설치한 사방댐이 피해를 막아 하류 지역의 주택과 농경지를 보호할 수 있었다.
사방댐에서 불과 100여미터 정도 아래에 민가와 농경지가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뻔했던 것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범 정읍국유림관리소장은 “집중호우 시 산림과 농경지, 민가 주변에 설치한 사방댐이 재해에 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생활권 주변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사방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