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이 절반 넘어...감축 안되면 '민원감독관 파견'
[매일일보] 지난해 금융권 소비자 민원이 급증해 1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민원은 9만4794건으로 전년 8만4731건보다 11.9%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보험 민원이 지난해 4만8471건으로 전년의 4만801건보다 18.8% 급증했다.은행(저축은행ㆍ상호금융 포함) 민원도 2011년 3만9998건에서 지난해 4만2791건으로 7.0% 늘었다. 금융투자 부문만 지난해 3532건으로 직전년도 3932건에 비해 10.2% 줄었다.전체 민원의 절반인 51.1%가 보험 민원으로 나타났다.
보험 민원의 27.8%는 보험 모집 불만이었고 보험금 산정(26.8%), 면책 결정(8.1%), 계약성립·실효(8.0%) 순이었다.보험모집 부분 중 특히 불완전판매 및 보험계약 중도해지시 보험료 환급 기피 등이 민원의 대다수를 차지해 보험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했다.이런 상황 때문에 최수현 금감원장은 보험 민원 감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금감원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갑의 횡포’가 금융권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민원발생 평가 등급을 낮게 받은 회사들을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2012년 금융사 민원발생평’가 결과에서 농협은행, 국민카드, 하나SK카드, 롯데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키움증권, HK저축은행 등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금감원은 이들 회사에게 민원 예방 및 감축계획서를 제출받고 금융회사별 전담 민원관리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에 따라 민원 감축이 이뤄지지 않을 때에는 금감원이 민원감독관을 파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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