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부인해 규탄 소리 높자 사실 인정하고 사과
유만석 목사와 비대위 주장이 옳은 것으로 드러나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이하 경기총) 김수읍 대표회장이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발표해 회원들에게 혼란을 준 것을 사과했다.
앞서 김 대표회장은 경기총이 8월 28일자로 3개 일간지(중앙일보, 한겨레신문, 국민일보)에 게재한 “정부는 기독교의 생명인 예배를 함부로 제한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경기총에서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김 대표회장은 성명서를 부인하며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경기총 상임회장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 목사가 크게 반발했다.
김수읍 대표회장의 발언과 행위는 즉각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회장이 경기총 성명서를 부인하는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문건을 발표한 것은 물론 이 문건이 경기도청 종무과에 전달되자 경기총 내에서는 대표회장이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발표해 경기총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회원들의 신뢰를 져버렸다는 반응이 격하게 나왔다.
8월 29일에는 경기총 임역원들 다수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신상철 목사)가 구성돼 김수읍 대표회장이 사과하지 않을 시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김수읍 대표회장은 9월 7일 경기총 임원 및 31시군 기독교연합회에 목회서신을 보내 자신이 잘못된 입장문을 발표한 것을 인정하고 8월 28일 3개 신문사에 발표한 성명서는 경기총의 공식입장임을 인정했다.
또한 김 대표회장은 경기총 성명서에 대한 잘못된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 입장문이 경기도 측에 전달돼 논란이 일은 것과 관련해 “경기도청 종무과에 우리의 입장을 바르게 전달하여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성명서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유만석 목사와 비대위가 주장한 내용이 옳았고 김수읍 대표회장의 주장이 틀린 것임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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