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조 넘게 지원...3조원 가량 더 투입돼야
정부 압박에 채권단 '울며 겨자먹기' 지원
[매일일보]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또다시 4000천억원의 자금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STX에 대한 자금투입의 끝이 어딜지 미지수로 보인다.지난 27일 STX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에 4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달 6000억원의 추가 자금지원에 이어 한 달 새 또다시 채권단에 대한 손을 벌린 것이다.설명회에서 STX측은 추가 자금지원이 없으면 선박을 만드는 공정이 지연돼 배를 제때 인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채권단은 4000억원의 여신규모가 적정한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규모를 축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규모 조정 후에는 추가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STX채권은행 중 한 관계자는 “이제와 발 빼기는 어렵고 대신 규모를 축소해봐라는 분위기다”고 말했다.지난 3월까지 STX그룹에 대한 은행별 여신은 13조1910억원에 이르렀다.게다가 채권은행들은 지난달 STX조선해양에 60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STX에 3000억원, STX엔진·STX중공업에 19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앞으로도 막대한 금액이 더 투입해야 한다채권은행들은 STX그룹에 신규 운영자금 지원, 충당금 적립, 만기 도래 회사채 지원 등으로 2조4200억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여기에 이번 STX조선이 추가로 요청한 4000억원을 합하면 3조원에 육박한다.정부 압박에 채권단 '울며 겨자먹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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