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출 지난해 대비 64% 급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막걸리 수출 부진 요인이 엔화 약세·양국 관계 악화·경기불황 등과 함께 현지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도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관세청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최대 막걸리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막걸리 수출량은 5429t(지난해 1만2943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감소했고 수출액은 587만9000달러(65억원)로 지난해 1658만1000달러(182억원)보다 64% 줄었다.일본에서 막걸리의 인기를 이어받은 제품은 3~4년전 나온 ‘하이볼’(위스키에 탄산수를 석은 음료), ‘주하이’(보드카와 주스를 혼합한 음료), 무알콜 맥주맛 음료 등으로 저알콜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후지경제연구소가 집계한 주류 판매량 자료를 보면 막걸리는 지난해 대비 6,2%(3만3000t) 준 것에 비해, 맥주맛 음료는 36.1%(23만9500t), 저 알코올 음료는 5.3%(77만700t), 국산·수입 와인은 각각 8.1%, 10.6% 상승했다.국순당 관계자는 “일본 젊은층의 주류 소비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있다. 그러나 막걸리는 가격 경쟁에 치중하다 보니 이런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막걸리가 다른 저 알코올 주류에 밀린 이유”라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