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알라딘 인터넷 서점이 진행한 ‘아르미안의 네 딸들 20권 세트’ 레트로 복간판 북펀드의 펀딩 금액이 1억원을 넘었다.
이는 알라딘이 2019년 이후 진행한 70여건의 북펀드 중 최고 금액이다. 기존에 진행한 북펀드 최고 기록은 콜드플레이 데뷔 20주년 기념 공식 아트북 ‘콜드플레이’였으며 펀딩 금액 2500만원을 기록했었다.
알라딘 북펀드는 ‘좋은 책에 투자하는 당신의 안목’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출간 전에 미리 소개해 선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펀딩 금액 달성별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헨리 페트로스키의 ‘연필’, 핑크복어의 ‘수화 배우는 만화’ 등도 알라딘 북펀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최고 펀딩 기록을 달성한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1986년 첫 출간돼 1996년 20권으로 완결된 신일숙의 장편 만화다.
기원전 5세기경의 아르미안 왕국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 장편 판타지 작품으로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 설정, 정교한 플롯의 미학, 절절한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이의 인생 만화로 자리 잡았던 작품이다.
이번 레트로판은 당시 100%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작품 한 장 한 장의 디테일까지 모두 되살려 만든 1986년 도서출판 프린스판의 복간판이다.
알라딘 만화 담당 MD 도란 과장은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아직까지도 소재와 명대사가 회자될만큼 좋은 작품이지만 한동안 절판 상태로 많은 독자를 안타깝게 했었다”라며 “중고 시장에서는 수십만원대의 세트 상품이 매물로 올라오기도 했던 만큼 이번 기회에 많은 독자가 추억의 세트를 소장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본 북펀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