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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서울시가 혼자 사는 여성들의 택배를 거주지 인근 보관함에서 대신 받아주는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이달부터 21개 자치구, 5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 1월 9개 자치구 11개소에서 시범운영 중이던 여성안심택배를 5배 가량 확대했다고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무인택배 보관함을 통해 물품을 수령하도록 돕는다. 바쁜 직장생활 등으로 직접 택배를 받기 어려운 여성들이 주 이용 대상이다.추가 도입된 39개소에는 다가구 및 다세대 주택과 원룸촌, 범죄 취약지역 등 보안이 필요한 곳 등을 포함시켰다. 특히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주민센터, 도서관, 사회복지관, 구민 체육센터 등 공공기관에 보관함을 둬 쉽게 물품을 찾도록 배려했다.50개소는 종로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청소년수련원, 답십리2동 주민센터, 장안동 사회복지관,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센터, 동작구 동작문화 복지센터, 상도3동 주민센터, 송파구 송파여성문화관, 강동구 평생학습센터 등이다.여성안심택배 서비스의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택배 신청 시 여성안심택배가 설치된 보관함을 물품 수령장소로 지정하면 된다. 내 주변 여성안심택배 서비스와 물품 수령장소 주소는 서울시 여성가족분야 홈페이지(//woman.seoul.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지정된 안심택배보관함에 물품이 배송되면 해당 물품의 배송일시와 인증번호를 수령자 휴대전화로 문자 전송하고, 이를 받은 시민은 원하는 시간에 보관함에 본인 휴대전화 번호와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물품을 찾아가면 된다.서울시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여성이 혼자 살아가는 데 느끼는 생활불편과 불안 등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제에 역점을 둔 체감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물품보관함은 24시간 365일 운영되고, 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당 1000원 씩이 과금된다. 서울시는 향후 서비스 이용상황과 효과, 호감도 등을 모니터링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지정장소를 1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