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민 대검차장 첫날부터 '바쁘다 바빠'
법무부는 검찰이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퇴로 사상 초유의 수뇌부 공백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차동민 수원지검장을 대검찰청 차장으로 전격 승진 임명했다.법무부가 사법연수원 13기인 차 지검장을 20일자로 승진 임명하게 된 주된 배경으로는 검찰 업무공백에 따른 조직 불안정 해소가 첫손에 꼽힌다.검찰은 그동안 천 전 후보자의 중도 사퇴 이후 9명에 이르는 고검장급이 모두 공석으로 남게 되자 각 청별로 대행체제로 운영해왔다.검찰총장과 대검차장의 부재로 대검은 한명관 기획조정부장, 서울중앙지검은 정병두 1차장검사를 중심으로 각각 대행체제로 운영해왔다.그러나 대행체제는 말 그대로 임시적인 방편적이어서 업무 차질은 곧바로 드러났다. 법원에 접수되는 영장이 줄어들었고, 수뇌부의 결단과 지시가 필요한 특수부와 공안부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여기에 일선 검찰을 지휘해야 할 대검의 총장 권한대행이 한 기조부장으로 일선 검사장이 자신의 사법시험 선배라는 점에서 위계질서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되어 왔다.결국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지명되기 전이라도 대검차장 인선부터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검찰 안팎으로 제기됐으며, 법무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차 지검장이 대검차장으로 승진 임명됨에 따라 후임 고검장급 인사가 단행될지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으며 이날 인사는 1명뿐이다"며 "조직 안정화를 위해 대검차장 인선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