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도 기술로 글로벌 선두주자 부상
친환경 기술 실현… 지구보전에도 일조
SK이노베이션의 혁신, 전기차 배터리 사업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9월 가동됐다.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MWh, 조립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서산공장을 가동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서의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이미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은 일본 미쓰비시 후소사와 약 2년 반 동안 공동개발을 통해 출시한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의 일본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 1월에는 콘티넨탈과 합작한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설립해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의 닻을 올렸다.앞으로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 양사는 5년간 2억7000만유로(한화 4000억원)를 SK-콘티넨탈 이모션에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운용 최적 솔루션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리더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SK-콘티넨탈 이모션 출범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4월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그룹·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전자정보소재 사업의 신흥강자로 ‘우뚝’
세계 분리막 시장에서 리튬이온분리막(LiBS)을 비롯한 편광필름(TAC),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기술 영토 확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12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LiBS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0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현재 증평과 서산에 1억72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갖췄다.
아울러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연간 350만㎡의 생산규모를 갖춘 1호 라인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한 FCCL도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2호 라인 확장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까지 6호 라인으로 확장해 2020년 세계 1위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그린R&D로 ‘녹색 이노베이션’ 실현
SK이노베이션은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8년 10월 아주대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고, 지난해 8월에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서를 받았다.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회수·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촉매 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전환,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 자원화 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신소재로 상업화하는 등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의 사용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등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일명 ‘그린 폴’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그을음 등 유해가스가 발생되지 않고, 깨끗이 연소되는 특성으로 화재 발생 시 피해 최소화와 환경오염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친환경적인 특성 이외에도 투명성, 차단성 등이 기존 범용수지에 비해 뛰어나고 차별화돼 건축용 자재, 포장용 필름, 식품 포장재 등으로의 활용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그린폴 사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의 전략 분야로 선정하고 지난 2008년부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확보하기 쉬운 저급 석탄을 ‘석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한다.이외에도 전환된 합성가스를 활용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또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9년 7월 지식경제부, 포스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청정 석탄에너지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현재 SK이노베이션은 Green Coal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