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주년기획] LG전자·두산·효성·SK케미칼, 친환경 경영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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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주년기획] LG전자·두산·효성·SK케미칼, 친환경 경영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3.06.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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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이끄는 창조경제 下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최근 기업에게 있어 친환경 사업은 하나의 주요 정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사업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주요 대기업들은 혁신적인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그린에너지 기업의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나서고 있다.

이윤 추구·환경보전, 기업이 해야할 당연한 책무 공감
단순한 친환경 사업 아닌 지속가능 정책으로 자리매김

▲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한 LG전자 침구청소기와 메탈디자인의 디오스 V8700 냉장고.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그린경영 진화…사회공헌으로 이어져

LG전자가 잇따른 친환경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LG전자는 지난달 29일 ‘저탄소제품 인증’을 연속 획득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LG전자의 침구청소기(모델명 VH9200DS 외) 5종과 디오스 V8700(모델명 R-F874HBSM) 냉장고가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침구청소기 부문에서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한 침구청소기는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10% 이상 감축했다.이와 함께 메탈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디오스 V8700 신제품도 탄소배출량을 약 5% 감축해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다.또한 LG전자는 에어컨 업계 최초로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탄소배출량 자체 심사 권한인 ‘제품군 검증체계 인증’을 획득했다.LG전자는 에어컨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저탄소제품 인증’과 함께 ‘제품군 검증체계 인증’까지 획득해 일등 에어컨의 기술력은 물론 친환경 부문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게 됐다.이외에도 블랙라벨 16kg 전자동세탁기와 트롬 19kg 드럼세탁기는 ‘탄소배출량 인증’을 획득했다.이로써 LG전자는 2011년 저탄소제품 인증 제도가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세탁기, 냉장고를 비롯해 가전 부문 최다인 총 14개 모델의 인증을 획득했다.LG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부문에서 업계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조성진 LG전자 HA사업부문 사장은 “친환경 저탄소 녹색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LG전자는 녹색 제품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 친환경 명품 가전의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날로 진화하는 LG전자의 그린경영은 사회공헌으로도 이어진다. LG전자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캠페인 홍보를 위해 6월 한 달간 뉴욕 타임스퀘어 및 런던 피커딜리 광장에 위치한 전광판을 무상 대여했다.LG전자 노동조합도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 실천의 일환으로 전 세계 임직원들과 환경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LG전자 노조는 2010년부터 6월 5일을 ‘글로벌 환경자원봉사의 날’로 제정해 친환경 활동을 펼쳐 왔다. 배상호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LG전자의 선진 노경 문화에 전 세계 임직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2010년 5월 26일 두산엔진이 개최한 친환경 저진동 명품엔진 생산 기념식에서 국내외 선주사와 선급, 조선소 관계자들이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두산그룹, 그린에너지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두산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을 노리고 있다.특히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이 그린에너지 기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시스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등 친환경 첨단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두산중공업은 최근 3메가와트(MW) 해상풍력 시스템 WinDS3000TM 개발에 성공했다.해상풍력 시스템은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으며 해상풍력에 적합하도록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췄다.지난해 제주도 월정 앞바다에 3MW급 해상 풍력 실증 플랜트를 국내 최초로 설치해 운전 실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실증운전 성공으로 글로벌 풍력발전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면서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하게 됐다.두산중공업은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비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하이브리드 굴삭기와 친환경 소형엔진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굴삭기는 이산화탄소 35% 저감, 연비 35% 개선 등을 통해 1대당 연간 2000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제품이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소형디젤엔진 공장을 준공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배기규제 기준인 ‘Tier 4 Final’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디젤엔진 생산을 시작했다.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 디젤엔진은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연료 소비가 적고 오일 보충이 필요 없는 고효율 엔진이다.
두산엔진 또한 차세대 그린에너지 확보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두산엔진은 지난 3월 액화천연가스(LNG)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신성장동력 기반을 확보했다.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엔진은 중유보다 가격이 싼 LNG를 주연료로 하고 중유는 보조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운항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또한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황화합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낮춘 차세대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된다.업계에 따르면 상선 및 LNG선 추진시스템이 향후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친환경 선박용 엔진 시장은 매우 밝을 전망이다.

▲ 효성은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효성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시스템. <사진=효성 제공>

효성, 친환경 스마트그리드로 미래 경쟁력 창출

효성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분야 사업 강화는 물론 친환경 섬유 등 소재 분야에 선도적으로 뛰어들었다.우선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스마트 그리드 사업 활성화가 눈에 띈다. 효성은 2010년 국내 최초로 한국전력공사 신제주변전소와 한라변전소에 스마트그리드 제품인 50MVA ‘스태콤’ 2기를 공급했으며, 제주 행원 풍력발전단지에도 자체 개발한 스태콤을 설치한 바 있다.스태콤은 무효전력 보상장치로 전기를 송·배전할 때 손실정압을 보충해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를 말한다.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더라도 출력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설비다. 송·배전 설비 및 모터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전기차용 모터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특히 효성의 충전시스템은 전기차 충전기능 외에 충전소 이용정보 제공, 차량 고장 시 긴급 구난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효성은 대형 배터리 시스템인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ESS·Energy Saving System)에도 진출했다. ESS는 심야 등 수요가 적고 전기료가 쌀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피크시간에 꺼내 쓰는 장치다.이를 이용하면 전기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 기술은 최근 블랙아웃 등 전력난 우려 속에서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또한 효성은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섬유 소재 개발로 세계 최초 환경 인증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효성은 국내 최초로 리사이클 원사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효성은 지난 2007년 말과 2008년 초 국내 최초로 어망 및 페트병, 원사 등을 재활용한 나일론 원사인 ‘마이판 리젠(Mipan Regen)’과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Regen)’을 개발, 출시했다. 아울러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 콘트롤 유니온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GRS)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에어로쿨에코 등의 친환경 섬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의 10대 핵심소재 산업 중 탄소저감형 케톤계 프리미엄 섬유 개발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

▲ SK케미칼은 지난달 29일 친환경 활동과 주요 경영 성과를 정리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행했다. SK케미칼 직원들이 새로 발간된 보고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 친환경 경영 성적표 ‘A+’

SK케미칼의 친환경 경영 성과가 갈수록 두드러진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SK케미칼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수지인 ‘에코젠’, ‘스카이그린’ 등 2개 소재가 미국의 ‘크래들 투 크래들 프로덕트 이노베이션 인스티튜드’(Cradle to Cradle Products Innovation Institute, 이하 C2CPII)’로부터 골드레벨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PETG 소재가 C2CPII 로부터 C2C인증 골드레벨을 획득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SK케미칼이 처음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이 인증을 받은 것 또한 전 산업계를 통틀어 이번이 최초다.SK케미칼이 이 인증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한 데에는 각 소재가 가진 친환경성과 함께 환경 친화적인 생산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에코젠과 스카이그린의 경우 환경 호르몬을 배출하지 않는 인체친화적 소재이며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건강’, ‘재이용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획득했다. 또 이 소재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의 체계적인 에너지·탄소 관리 시스템이 최고 등급 획득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의 대중화를 위해서 자사 제품을 친환경 소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K케미칼의 친환경 경영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SK케미칼은 지난달 29일 ‘201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하고 지난 1년간의 ‘지속가능경영’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성과를 조명하고 향후 계획을 제시하는 보고서이다.화학 산업과 제약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SK케미칼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SK케미칼은 △그린 컬쳐(GREEN CULTURE) △그린 프로세스(GREEN PROCESS) △그린 프로덕트(GREEN PRODUCT) 등 기업문화, 개발-생산공정, 브랜드 측면의 지속가능전략을 제시하고 전 사적 관리 프로세스 구축, 친환경 신사업 개발 등을 실천해 나간다는 전략을 보고서에 담았다.친환경 성과 외에도 보고서에는 SK케미칼이 지난해 거둔 사업성과가 총망라돼있다. SK케미칼은 향후 환경,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각적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활동과 지속가능경영은 더 이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닌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환경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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