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대 우시장 판교 현암리 1980년대 이후 교통·운수업 발달로 상권 붕괴
장미사진관・판교극장, 삼화정미소 등 보존․활용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
7개소 리모델링, 문화·체험 공간…판교 현암리 근대문화유산 마을로 조성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충남 서천군은 17일 판교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관계 주민과 용역사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기획설계 및 정밀안전진단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방 이후 충남 3대 우시장으로 번영했던 판교 현암리는 1980년대 이후 교통·운수업의 발달로 상권이 붕괴되고 우시장이 이동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2008년 판교역 이전과 2015년 국도4호선 현암리 우회로 더욱 성장 동력을 잃게 된 것이다.
하지만 판교 현암리는 다수의 근대 건축·문화유산을 보유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정체돼‘시간이 멈춘 듯한’이색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 여행과 작은 도시 여행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서천군의 차세대 문화․관광 지역 거점으로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서천군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으로 장미사진관, 판교극장, 삼화정미소 등 보존․활용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 7개소에 대한 리모델링 및 문화·체험 공간 조성을 통해 판교 현암리를 근대문화유산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획설계 및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시작으로 이 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노박래 군수는“근대 문화․·역사가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는 매력적인 판교 현암리를 특색 있는 근대문화유산 마을로 조성해 제2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