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범죄 네트워크 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캐릭터 전격 공개
상태바
궁극의 범죄 네트워크 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캐릭터 전격 공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2.25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스도 계급도 없는 금고털이부터 운반책, 장물아비까지 현실판 도둑들의 진면목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원제: Smash & Grab: The Story of the Pink Panthers | 감독: 하바나 마킹 | 수입/배급: 독포레스트] 포스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3월 11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에 등장하는 실제 다이아몬드 도둑들의 캐릭터가 공개됐다. 2000년대 전 세계 최고급 보석상만 골라 털어온 도둑들의 실화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는 인터폴에 전담반이 있을 만큼 악명높은 보석 전문 절도조직 핑크 팬더와의 은밀한 만남을 통해 최초로 드러나는 그들의 실제 삶과 범죄의 세계를 그린 범죄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그 정체와 배경이 베일에 가려진 핑크 팬더를 추적하던 하바나 마킹 감독이 다섯 명의 실제 핑크 팬더와 차례로 가진 비밀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다. 감독은 그들에게 신뢰를 주는 데 오랜 노력을 기울였으며, 수배 중인 그들이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각기 달랐다고 전했다.. 영화에 가명으로 등장하는 핑크 팬더는 자신들이 피라미드 구조의 일반 조직과 달리 각자 독립적인 역할을 가지고 함께 일하는 일종의 네트워크이며, 보스도 계급도 없기에 때론 누구와 일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서로 간에 끈끈하지 않은 이 독특한 구조는 핑크 팬더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인터폴은 이들을 일련의 점조직인 알 카에다에 비유한다.
핑크 팬더의 보안책 ‘노박’은 “아무리 좋은 경보 장치나 보안도 뚫지 못하는 건 없다”고 단언한다. “사람들이 자신들을 ‘핑크 팬더’라 부른다”며 웃는 그는 빈집털이 등 사소한 범행을 시작했으나 보석이 더 훔치기 쉽고 돈이 더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들이 “부자들에겐 별거 아닌 뭔가를 그저 가져온다”고 주장해 그들의 고향 발칸 반도에서 ‘로빈 후드’로 불리는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금고털이 ‘마이크’는 10대 시절 이탈리아에서 도제 생활을 하며 모든 종류의 금고 여는 법을 배운 핑크 팬더의 핵심 멤버로 조직의 시작을 낱낱이 밝히는 인물이다. “사람들이 왜 보석에 돈을 쓰는지 모르겠다”는 그에게 다이아몬드는 좋은 현찰일 뿐이다. “핑크 팬더가 되기 위해서는 똑똑하고 경험도 풍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오랜 범행으로 인한 직업병을 앓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성 멤버 ‘렐라’는 범행 계획의 주인공인 정탐꾼이다. 이는 여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로 렐라는 명품으로 치장하고 보석상에 잠입해 범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파악해 전달했다. 길게는 몇 개월에 걸친 준비 작업이 끝나면 그녀는 잠적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렐라는 10대 시절 사랑에 빠져 처음 범행에 연루되었다고 해 그 사연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일반 범죄조직과 결이 다른 핑크 팬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절도뿐 아니라 운반과 판매도 능숙하다는 점이다. 다른 핑크 팬더와 달리 실제 육성으로 영화에 등장해 현실감을 더할 50대 ‘럭키’는 핑크 팬더가 훔친 보석을 들고 국경을 넘어 바이어에게 전달하는 운반책이다. 그는 이 일이 너무 위험해 건강을 해칠 정도지만, 온갖 위험 속에서도 일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자신이 가진 강력한 인맥이라고 해 핑크 팬더의 배경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핑크 팬더의 마지막 연결고리는 ‘미스터 그린’이라 불리는 장물아비다. 그는 핑크 팬더가 훔친 보석을 세탁해 국제 시장에 유통하는 역할로 영화 <스매시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를 통해 불법 다이아몬드 거래의 충격적인 현실을 밝히는 장본인이다. 하바나 마킹 감독이 지금껏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무서운 사람이었다는 미스터 그린은 자신의 성공 비결로 더 큰 비밀을 폭로한다. 영화는 비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과 실제 사건 영상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현실 속 범죄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자신이 실제 핑크 팬더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하바나 마킹 감독은 그들이 솔직하고 친절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전해 화려한 범행에 가려진 그들의 실제 삶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다이아몬드 도둑들의 삶과 그 배경을 파헤친 영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는 3월 11일 개봉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