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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종근당의 새 당뇨병치료제 ‘듀비에 정’(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 0.5㎎)의 제조·판매를 허가했다.이번 허가로 국내 개발 신약의 수는 총 20개로 늘었으며 종근당에는 두 번째 신약이다.이 약은 인슐린 비(非)의존성 당뇨병치료제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효율을 높여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회사가 실시한 10차례 임상시험에서 이 약은 단독으로, 또는 다른 약물과 함께 투여할 때 환자의 혈당을 낮추고 췌장 기능을 유지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식약처는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면밀히 심사했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견에 따라 제품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시판 후 조사’ 절차 등으로 이 약의 안전성 모니터링을 계속하게 된다.제2형 당뇨병으로도 불리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장기가 인슐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질환이다.듀비에는 환자의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되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췌장의 기능도 오래도록 유지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종근당은 이 약을 통래 기존의 글리타존 계열 당뇨병치료제의 장점인 인슐린 비효율은 개선하고 부작용 발생 위험성은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다.듀비에와 유사 약물을 아우르는 글리타존 계열 당뇨병치료제의 국내 시장은 300억원을 웃돌며 전체 경구용 혈당강하제 시장의 약 7%를 점유하고 있다.종근당은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거쳐 내년 초에 듀비에를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