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차영환 기자] 인파가 많은 곳을 가자니 코로나 19로 망설여지고, 집에 그냥 있자니 아이에게 미안한 부모님이라면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인천시립박물관과 산하 박물관(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와 교육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5월에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박물관 문을 열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로 가득한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 기획특별전 <찰나의 인천 – 사진기자 박근원의 사진첩>에서는 인천 1세대 사진기자로 활약한 박근원 씨가 찍은 1960~80년대 인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3부 ‘인천, 담아내다’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도시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는데, 박물관 공식 블로그에 올라오는 전시 연계 어린이 퀴즈와 함께 관람하면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다.
박물관 1층 갤러리 한나루에서는 <파주임풍, 간판의 비밀> 전시가 한창이다. 이번 전시는 1980년에 기증된 ‘파주임풍’이라 써진 의문의 간판을 추적하는 추리물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전시실 입구에 놓인 어린이용 추리노트를 적으며 간판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 간판이 언제 만들어져서 어디에 걸려있던 것인지 상상해보자. 시간이 순식간에 흐를 것이다.
인천시립박물관은 5월 5일에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물관 관람 후 SNS에 사진을 올리면 선물 랜덤 뽑기에 참여할 수 있다.
랜덤 뽑기에 참가한 전원에게는 선물이 제공되며, 1등은 근대건축물 레고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폴라로이드 촬영과 풍선 나눔도 무료로 진행된다. 이벤트는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꽃피우는 대화, 송암미술관
봄꽃이 만발하고 광개토왕비를 비롯한 야외 유물이 있는 송암미술관정원에서 <봄의 정원 in 송암>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그림 그리기, 놀이 체험, 광개토왕비 탁본 체험으로 구성돼 있으며 5월 한 달 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따스한 햇빛을 맞으며 대화를 꽃피워보자.
●우리의 소중했던 추억을 돌아보는 인천도시역사관
영화 토이스토리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인천도시역사관의 기증유물 특별전 <나의 헤이데이와 동반자>를 관람해보자.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인천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을 선보이는 것으로, 강화도 교동에서 오랫동안 ‘교동사진관’을 운영했던 기증자의 괘종시계, 부평의 오래된 가게 ‘남창문구’의 물건 등 다양한 추억이 잠들어 있는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관람 후 아이와 추억의 물건을 찾아보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코로나 19 위험에서 자유로운 비대면 놀이가 가득한 검단선사박물관
검단선사박물관에는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교육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먼저 오는 8일에 진행되는 <주말 N 박물관> 교육이 있다. 7 ~ 9세 어린이 동반 가족이 함께 즐기는 ‘꼭꼭 숨어라 동물들아’프로그램에서는 선사시대 동물을 알아보고 비누를 만든다.
한편 3학년 이상 어린이 대상의 ‘선사랑 놀자!’는 선사시대 암각화에 대해 배우고 다양한 소품에 실크스크린 프린팅 하는 교육이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가 가능하며, 재료비는 별도이다.
박물관 문화체험 행사 <왈갈달강 선사시대 놀이터>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은 5월 4일부터 9일까지 신청 가능하고, VR전시를 보고 퀴즈를 풀면 선착순으로 체험꾸러미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체험행사는 5월 22, 23일 양일간 진행되며 팝업북을 만드는 ‘선사시대 책놀이’, 연필꽂이를 만드는 ‘내 손안의 선사’, ‘주먹도끼 풍경 만들기’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을 준비했다” 라며 “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활용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5월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립박물관과 산하 박물관은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후 손 소독, 발열체크, 방명록 기입을 마쳐야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