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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장기 불황의 여파로 반짝인기를 끌었던 수입생수 판매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한 수입생수 매출은 대형마트에서 올해 들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수입 생수 판매가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고 밝혔다.월별로도 지난 1월 매출이 동월 대비 4.8%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2월 -1.3%, 3월 -9.1% , 4월 -13.4%, 5월 -4.9%, 6월 -3.6% 등 꾸준히 역신장했다.다만 이달 들어 1000원대 저가의 수입 탄산수를 판매하기 시작, 18일까지 기준 35.8% 증가했다.마트 측은 수입 생수는 가격대가 높아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서 자체상표인 ‘봉평샘물’은 500㎖들이 한 병에 290원, ‘삼다수’는 같은 용량 제품이 380원에 판매된다.대표적 수입생수인 프랑스산 ‘에비앙’은 같은 크기 제품 가격이 1150원, 캐나다산 ‘휘슬러’는 1750원이다.이탈리아에서 수입하는 탄산수 ‘아쿠아 파나’도 250㎖ 한 병에 1750원이다.게다가 국산 생수 가운데도 심층수나 탄산수 등 프리미엄급 생수가 출시되면서 수입생수 시장 축소를 야기시킨것으로 전해진다.롯데마트에서도 올 상반기 전체 생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반면 수입 생수는 53.5%나 급감했다.월별로는 1월 -25.4%, 2월 -41.2%, 3월 -68.1%, 4월 -64.3%, 5월 -55.9%, 6월 -50.5% 등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