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손 형태 고려…전투력 향상 효과 기대
[매일일보] 공군은 조종사 개인별 손(手) 형태를 고려한 ‘3D 맞춤형’ 비행장갑을 제작하여 2010년 1월부터 전 조종사에 보급할 예정이다. 비행장갑을 1:1 맞춤형으로 제작하여 보급하는 것은 대한민국 공군이 세계 최초다.
현재 지급되고 있는 비행장갑은 8가지 규격으로 고정되어 있어 조종사 개인별 손 형태가 세밀하게 반영되지 않아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공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식경제부 지원 건국대 산하 의류기술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맞춤형 장갑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3D 맞춤형’ 비행장갑 시범제작을 위해 8월 6일(목) 10전투비행단, 15혼성비행단 조종사 총 50명의 손 형태를 일일이 측정하였다.조종사들이 손의 감각을 100% 유지하기 위해서는 맨손으로 비행하는 것이 좋겠지만 복잡한 항법장비 및 전자기기가 많은 조종석에서 유사시 손을 보호하고, 땀이나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행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3D 맞춤형’ 비행장갑은 3D 손 스캐너를 이용하여 손가락 길이, 마디 굵기, 두께 등을 세밀하게 측정한 후 제작됨에 따라 착용감 및 활동성이 향상되어 조종사들이 손의 감각을 더욱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바닥 재질을 고급 양가죽으로 개선하여 땀을 많이 흡수하게 되면 딱딱하게 굳어지는 기존 비행장갑의 단점을 보완했다. 공군본부 물자과장 허남히 중령(46세, 공사34기)은 “작은 불편이 곧 전투력과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이번 맞춤형 장갑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였다”며 “맞춤형 비행장갑이 보급되면 조종사 개인별 만족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전투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공군은 ‘3D 맞춤형’ 비행장갑 제작을 위해 오는 9월까지 전 조종사의 손 형태 측정한 뒤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