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기기 1분기 21.6% 증가… 5월은 41.4%↑
삼성 갤럭시폰,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보급형 효과로 유럽, 중남미, 인도 등 해외시장 확대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기여하는 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1.6% 증가했다. 1~5월 증가율은 34.9%다. 특히 5월 한 달간 증가율은 41.4%를 기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중남미,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뒤로 애플(17%), 샤오미(14%), 오포(11%), 비보(10%), 화웨이(4%)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선 총 3억5494만대 스마트폰을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선 20%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7%로 애플(24%)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19%로 3위를 기록했고, 오포는 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리더십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상승한 42.4%를 차지했다. 이는 2위 모토롤라(21.8%)보다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인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괄목한 성장을 이루며 해외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성장해 22% 점유율을 차지했다. 1위 샤오미와의 격차를 1년 만에 8%포인트에서 불과 2%포인트로 크게 줄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의 지속적인 혁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보급형 제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A52와 A72는 별도의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어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알리기 위해 단독 언팩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폰이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리더십이 우리나라 무선통신기기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