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 ‘야간 안전숙소’ 운영…주민센터 신청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영등포구가 폭염에 취약한 관내 저소득 가구와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양한 폭염대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구는 위기가구별 폭염 대책을 수립하고 대상자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첫째, 실직, 휴폐업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가구에 최대 1백만 원의 생계비 또는 의료비를 지원하고, 전력, 수도 사용의 증가로 공과금을 부담하기 어려운 가구에 최대 50만 원의 공과금을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실시한다.
찾동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 돌봄매니저의 활동과 민간 자원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상자 발굴과 맞춤형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둘째,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한 취약계층 여름나기 물품 나눔 지원 행사를 확대 운영한다.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한 ‘좋은이웃들과 함께하는 건강한 여름나기 나눔’ 행사를 통해 여름이불 등 저소득가구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홈쇼핑, 본아이에프,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꾸준한 나눔과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필요한 물품을 가져갈 수 있는 ‘푸드뱅크‧마켓’과 ‘영원마켓’에서도 얼린 생수, 부채, 쿨 스카프 등의 냉방물품을 비치해 제공한다.
셋째, 무더위가 기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7~8월 기간에 홀몸 어르신, 저소득 취약계층 9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유선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대비 안전수칙을 안내, 휴대용 목걸이 선풍기도 전달하며 시원한 여름나기를 돕는다.
어르신들 대상의 폭염 대책도 빠짐없이 실시한다.
수도권 거리두기 조치의 4단계 격상으로 무더위쉼터로 이용되온 경로당이 잠시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구는 관내 호텔 2개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지원 어르신에 안락하고 시원한 ‘야간 안전숙소’를 제공한다.
안전숙소는 영등포로 9번지의 ‘호텔브릿지’와 경인로 867번지에 위치한 ‘호텔 GMS’로, 폭염특보 당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1인 1실을 배정받아 이용할 수 있다.
지원대상 어르신은 만 6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구민으로, 거주지 관할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도 폭염특보 시 유선 연락을 통해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재난도우미’ 활동과 끼니를 거르기 쉬운 어르신들께 도시락과 밑반찬을 배달하는 돌봄서비스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와 폭염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약가구 주민들을 위해 위기가구별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며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의 발굴과 추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