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실적부진’…해외진출로 타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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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실적부진’…해외진출로 타개하나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07.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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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신규 출점 제한·경쟁 과열로 수익 줄어

▲ 카페베네가 지난 6월 개점한 중국 50호 점포인 ‘북경북신교점’. <사진=카페베네 제공>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잇단 신규점포 규제와 경쟁과열로 해외진출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국내 대형 커피전문점들은 최근 몇 년간 양적 성장을 꾸준히 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등 5개 대형 커피전문점의 2009년 매장 수는 748에 불과했지만 불과 2~3년 사이에 177% 증가한 2069개로 늘어났다. 특히 2011년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 매장 수는 각각 701개, 540개에 달했다.이런 대형 커피전문점의 공격적 출점은 점포 간의 경쟁을 한층 심화시켜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카페베네, 커피빈코리아, 할리스에프앤비, 탐앤탐스, 커핀그루나루 등 6개 커피전문점의 지난해 매출은 89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6.9% 줄었다.특히 카페베네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0.2% 줄어든 101억원에 불과했고 커피빈은 무려 51.4% 줄어든 52억원에 그쳤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커피사업부문 매출액이 500억 이상인 가맹본부의 500m 이내 신규출점을 금지해 국내 대형 커피전문점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이에 카페베네를 비롯한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잇따라 해외진출을 통한 국면 타개 노력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 해외진출을 모색한 카페베네는 중국·동남아 등 해외 진출 1년 6개월 만에 해외점포 100개(개점 준비 중 포함)를 이미 돌파했다.또한 2012년 2월 개점한 카페베네 뉴욕점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 하루 평균 3000명의 고객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몽골과 캄보디아에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개점을 준비 중이다.CJ푸드빌의 투썸커피는 지난해 9월 북경 리두 지역에 진출한 지 6개월 만에 심양·천진을 비롯해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탐앤탐스는 미주지역을 바탕으로 일본·중동을 비롯해 올해 말까지 해외매장 50호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의 투자를 받은 할리스커피도 동링그룹과 합작,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최소 1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열기로 계약했다.카페베네 관계자는 “해외진출은 2010년부터 준비한 사업으로 근래 국내 재정악화와는 조금 다른 문제일 수 있다”며 실적악화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하지만 카페베네는 국내에서 운영하던 드러그스토어 ‘디셈버 24’를 운영 5개월 만에 포기하고 지난해 말 매입한 베이커리 브랜드 ‘마인츠돔’도 실적 부진으로 사업을 중단했다.또한 카페베네는 지난 25일 직영점을 위탁경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영점 직원 100여명을 사실상 퇴사 조치한 논란에 대해 해고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위탁운영점에 근무를 원하지 않는 직원에 한해 타 직영점에서 근무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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