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국 어린이 심장병 환자 초청 수술 300번째 달성
[매일일보] 개발도상국에서 온 300명의 심장병 어린이가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새로운 생명을 찾았다.300번째로 수술을 받아 새생명을 찾은 기적의 주인공은 캄보디아에서 온 스레이 누(11?Ya srey no)양. 스레이양이 생후 12개월 됐을 때 갑작스런 고열로 병원을 찾았지만 감기약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프놈펜시 큰병원에 도착해서야 ‘활롯씨 4증후군’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을 진단받았다. 그러나 부모는 형편이 어려워 어린 딸의 병을 알고도 수술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러던 중 지난 4월 23~25일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시가 공동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인다는 소식을 들은 스레이 양의 부모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의료진을 찾았다.복합성 심장기형을 가진 가난한 소작농의 딸 스레이양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한국예탁결제원 나눔재단, 밀알심장재단,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가 흔쾌히 치료비를 후원하기로 했다.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스레이양에게는 꿈이 생겼다. 스레이양은“고향으로 돌아가면 그림을 많이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7년 동안 300명의 해외 환자를 초청했다.
한편 길병원은 30일 오후 응급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이길여 회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 300번째 수술을 기념하고 유관기관과 후원단체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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