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연일 비방전을 벌여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에는 '조폭(조직폭력배) 사진'을 놓고 맞붙었다. 두 주자가 앞다퉈 서로가 광주 폭력조직 출신으로 알려진 문흥식 전 5·18 구속자부상자회장과 찍힌 사진을 공개하면서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처럼 상호 간 비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지사는 이날 언론을 통해 범죄기록을 공개했는데 음주운전 전과는 1건으로 확인됐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발언으로 또다시 설화에 휩싸였다.
이 지사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작년 11월 문 회장 등 광주민주화운동 3개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사진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런 이유가 있었다"며 "당연히 문 회장이 '광주 폭력 조직의 행동대장'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찍힌 사진 5장을 공개하면서 "이 전 대표가 두 차례나 문 회장과 함께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전날 이 지사와 문 회장이 찍힌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지사랑 사진을 찍은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며 "두 사람이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했다. 이날 현 대변인의 발언은 이 같은 이 전 대표 측의 발언을 반박한 것.
한편 이 지사는 자신에게 제기된 음주운전 재범 의혹과 관련, 여권 대선주자들의 범죄기록 공개 요구에 이날 연합뉴스에 100만원 이하 벌금까지 포함된 범죄·수사경력 회보서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확인 결과에 따르면, 출력 일자가 지난 4일 오전 10시 9분, 출력자 '이재명'으로 표기된 A4용지 두 장 분량의 서류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처벌 내역은 2004년 5월 1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입건돼 벌금(150만원)을 받은 1건만 있었다.
한편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됐다'는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인터뷰는 삭제됐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처음 올라온 기사는 의도와 다르게 반영됐다. 지면 매체 특성상 긴 시간 인터뷰를 압축적으로 기사에 담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의미가 다르게 전달되면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인터뷰 보도 과정을 두고 공세를 벌이는 것은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