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문재인 정권의 남녀 갈라치기가 이른바 '청주 간첩단'이 받은 젠더 갈등을 유발하라는 지령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청주 간첩단'으로 불리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여성천시당으로 각인시켜 여성들의 혐오감을 증대시키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북한은 "A사장(50·구속)이 책임지고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성건강연대 등을 내세워 자한당 의원의 '아이 낳는 도구' 등 여성비하 발언을 걸고 자한당을 여성천시당, 태생적인 색광당, 천하의 저질당으로 각인시켜 지역 여성들의 혐오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활동을 조직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얼마나 문재인 정부의 남녀 갈라치기가 심했으면 북한이 젠더갈등을 유발하라는 지령을 내려 보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사당국은 지난 5월 피의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확보한 바 있다. USB에는 피의자들과 북한 공작원이 2017년부터 주고받은 지령문과 보고문 84건이 암호화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북측으로부터 충북 지역 정치인과 노동·시민단체 인사 60여명을 포섭해 친북·반미·반보수 활동을 벌이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