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의 꽃길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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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의 꽃길 열어가자”
  • 송상원 기자
  • 승인 2021.08.1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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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드려
이철 감독 “하나님 말씀 삶으로 대언할 때 민족 살아날 것”
역사성 짧은 단체여서 직원들이 아직도 실무 진행 미숙한 모습 드러내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은 지난 15일 서울 꽃재교회(담임목사 김성복)에서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날 한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며 그 정신을 기억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한국교회가 소금과 빛으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로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는 일제 강점기하에서 선열들이 수립한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민주공화국 정신과 해방 후 수립된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기억하라. 우리는 평화와 통일의 길을 넓혀 분단을 극복해가며 국민의 자유와 주권이 보장되는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21세기의 세계에서 우리의 모든 역량을 십분 발휘해 자유와 평화의 지경을 넓히며 어려운 나라를 돕는 정신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살아야 한다. 타락한 인간 속에 거룩한 것이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도록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교회로 개혁돼야 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안전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희생과 섬김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도록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기념사를 하며 기독교인들이 민족을 가슴에 품고 통일의 길을 향해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소 목사는 “광복은 국제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태평양전쟁에 패한 일제의 항복이 가져다준 것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일제에 항거하며 민족자존을 지켜내려는 독립투사들의 피맺힌 항거의 결실이었고 선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이었다”면서 “오늘날의 위대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대한민국을 일궈낸 우리 선진들은 참으로 위대한 영웅들이었다. 그러나 조국 해방 76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아직도 미완의 해방 속에 살고 있다. 여전히 우리 민족은 분단의 벽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억울하고 송구한 일”이라고 했다. 특히 소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완전한 해방의 길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가슴에 품고 함께 걸어가자”면서 “한국교회의 선교와 영적 부흥을 위해, 나라와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함께 헌신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에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의 꽃길을 열어가자. 우리의 땅 한반도에 평화의 성막이 드리워지도록 함께 기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예배에서 이철 감독(기감 감독회장)은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이 감독은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질 때 골짜기에 있던 뼈들이 맞춰지고 생기가 돌며 군대가 됐다. 이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독립 역시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며 “독립은 불가능하니 이제는 새로운 살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광복이 오기 전 우리 민족의 정서였다.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믿음의 사람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버리지 않을 것을 믿은 것이다. 그들은 끝까지 희생했고 현재 보이는 답보다도 앞으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답을 가지고 희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오늘날 이 민족이 사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열리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사명을 받은 곳이 교회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말이 아닌 삶으로 대언해야 한다. 그래야 이 민족이 살아난다”면서 “우리 민족의 주권이 영적 주권으로 살아나도록 성숙한 일을 우리가 해 나가자. 남북 통일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 되는 날을 꿈꾸고 한국교회가 다시 서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유기성 사무총장(예장백석대신)은 특별기도를 하며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해방의 역사가 이뤄지길 간구했다. 유 사무총장은 “국권을 빼앗겨 어둠 속에 있던 한반도에 76년 전 오늘, 빛을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통일을 위해 우리가 쓰임 받길 원한다”면서 “전쟁의 위협과 분단의 아픔이 사라지도록 평화와 화해, 해방의 역사를 위해 헌신하자”고 기도했다. 예배는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한교총의 광복 76주년 기념예배는 작은 규모로 드려졌지만 각 회원 교단에 순서를 안배해 연합정신을 살리려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특별기도 순서를 맡은 예장개혁개신 교단 총무 전상업 목사의 소속을 개혁대신으로 잘못 적는 등 실무에 있어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한교총이 창립한 지 4년도 안 된 역사성이 떨어지는 단체이기에 직원들 또한 아직도 실무에 서툰 모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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