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이 지사의 사과가 부족하다며 "국민에게 더 처절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공무원 중 한 사람이 했다며 공무원의 일탈을 내가 어떻게 다 감당하느냐고 말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본인이 특채한 거 아닌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라는 사람을 그만큼 신뢰했으니 이런 저런 업무를 맡기며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시킨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단순히 일개 공무원으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유 전 의원은 또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유 전 본부장은 당당하지 못하다. 뭘 감추고 휴대폰은 집어던졌다"며 "이 지사가 사람을 잘못 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 밑에 (공무원이) 5000명이라는 식으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단은 사과하기는 했는데 그 정도의 사과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본다"며 "본인이 철저하게 좀 반성하고 더 국민에게 처절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의 구속에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휘하에 직원이 5000여명이라며 유 전 본부장의 일은 그 중 한명의 일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이 지사한테는 (대장동 의혹이) 진짜 위기인데 이 지사가 (만약 의혹에서) 결백했다 그러면 전화위복"이라며 "이 지사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능한 사람 아니냐. 이게 만약 밝혀진다면 오히려 이 지사한테 상당히 기회가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