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저격수’ 명성…금품수수로 2009년 의원직 상실
[매일일보]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1996년 사법연수원을 25기로 수료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 이 지역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2007년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진상조사 대책위원장을 맡은 그는 ‘BBK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단국대 부지 개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0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원을 확정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2010년 7월 가석방된 뒤 지난 1월 복권된 그는 옛 지역구 지역위원으로 정계에 복귀한 데 이어 지난 4월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재기의 발판 마련에 성공했으나 또다시 비리 연루 의혹에 휘말렸다.김 위원장은 전날 검찰 조사를 받고 나서 주변에 ‘괴롭다. 미안하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던 김 위원장이 또다시 비리에 연루된 것이 드러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한편 김 위원장의 동생은 원전 부품 관련 납품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8년에 벌금 1억20000만원, 추징금 4억2400만원을 선고받았던 김종화 전 한국수력원자력㈜ 부장(50)이다.김 전 부장은 고리 2발전소(3·4호기)의 취·배수구 바닥판 교체공사와 관련해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검찰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경우 원전 비리 수사와는 무관하다”며 “조사한 적도 없고 조사할 계획도 없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